풍경 사진
2026, 60x10, 20x10cm, Aluminum, Photo Emulsion
 인공물이 없는 지평선을 보고 싶다는 욕망으로부터 시작한다. 인공물이 없는 원초적인 지평선은 지금의 한국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장면이다. 직접 찾아가는 대신 알루미늄 판 위에 감광유제를 일부 발라 현상시킴으로써 그것을 직접 만들어 소유하고자 했다. 그 결과 생긴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경계는 실제 지평선이 아니다. 어떤 실재하는 지평선과도 물리적으로 접촉한 적 없는 표면이다.

  얼마 전 몽골 여행을 가서 지평선을 볼 수 있었다. 지평선을 마주했을 때 허무했다. 내가 욕망했던 것은 지평선이 아니라 비어있는 상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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